박은숙 기자 = 바른미래당 이준석 전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일요신문] 이준석 전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이날 “당내 기득권 눈치를 보며 개혁안 하나 못 내는 분들이 어떻게 당을 살리느냐. 정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 만큼 정당개혁안을 놓고 경쟁하겠다”라며 각종 개혁안을 내놓았다.
이 전 위원장은 특히 ‘정치인 시험제 도입’ ‘비례대표 토너먼트제’ ‘여성 및 청년위원회 폐지’ 등을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시험제 도입’이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모든 공직 선거후보자는 공직후보자 적성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라며 “요즘 젊은이들은 9급 공무원을 놓고도 무한한 경쟁을 한다. 그런 공무원들을 감시해야 하는 지방의회 의원이라면 그에 따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한 “비례대표 후보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토론 토너먼트로 선출할 것”이라고 ‘비례대표 토너먼트제’를 설명했으며 “여성, 청년, 장애인은 더는 특수한 존재가 아니라 보편적 존재다. 중앙당 산하의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장애인위원회를 모두 해체하겠다. 당을 막론하고 정당의 여성, 청년, 장애인 위원회가 만들어낸 정책이 단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각종 위원회 폐지 개혁안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 가지의 공약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누군가는 또다시 젊은이의 치기로 치부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기득권과 관행을 깨는 것이 두려우냐. 극약처방이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1년 8개월 뒤 다가오는 총선에서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