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할리우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인물은 다름 아닌 톰보이형의 섹시녀 캐머런 디아즈다. 그녀의 영화 편당 몸값이 10년간 정상을 지키던 줄리아 로버츠보다도 비싸지면서 그야말로 ‘할리우드의 여왕’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유명 나이트 클럽에서 거의 10년이나 연하인 남자친구와의 진한 키스장면이 목격되면서 엄청난 스캔들을 불러일으켰으니 호사가들의 표적이 된 것은 당연지사.
그녀가 푹 빠져 있는 행운남은 올해 22세의 인기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다. 저스틴은 올해 초, 오랫동안 연인관계에 있었던 ‘팝 공주’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걷어찼던 배짱 좋은 남자. 그는 5인조 보이 그룹 엔 싱크의 멤버로 활동하며 소녀들을 녹이더니 이제는 아예 솔로가수로서 독보적인 인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어쨌든 캐머런과 저스틴의 만남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아직도 10대 소년 같은 저스틴과 글래머러스한 캐머런의 이미지가 잘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한동안 캐머런은 “한껏 기댈 수 있는 연상의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너스레를 떨어왔기 때문이다. 저스틴은 아직도 엄마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모든 사건·사고를 보고하는 전형적인 마마보이!
주변의 예상대로 최근 캐머런은 저스틴에게 심상치 않은 경고사인을 보냈다. ‘마마보이는 딱 질색이니까 알아서 처신하라’는 게 그녀의 메시지. 사건은, 세인들의 뜨거운 시선에 부담을 느낀 캐머런이 저스틴에게 말리부에 작은 비밀 별장을 사자고 제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저스틴은 그녀의 얘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허락을 요청한 것이다. 비밀스런 장소에서 사랑하는 연인과의 뜨거운 한때를 상상하던 캐머런의 기분이 상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저스틴의 엄마와 종종 점심을 같이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는 그녀지만, 나이 어린 애인을 둔 상심이 이렇게 클 줄이야!
이로 인해 한동안 티격태격한 이들은 현재 다시 서로의 의견을 조정해 가며 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마마보이 행동을 빨리 버리라는 캐머런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모델 출신의 캐머런 디아즈는 짐 캐리가 주연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마스크>에 출연하면서 일약 섹시 스타로 떠올랐었다. 그후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영화와 코미디 영화에서 때로는 청순하게 때로는 악녀의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해 ‘진짜 연기할 줄 아는 여배우’로 인정을 받았다. 화제작 <갱스 오브 뉴욕>과 액션물 <미녀삼총사2>가 그녀의 최근 출연작. 과연 그녀가 연하남과의 사랑을 어떻게 지켜나갈지가 세인들의 커다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