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뚝섬배에서 서울의 청수여걸과 부산의 담양환호 골드블루가 경합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13회 KNN배(GIII) 대상경주가 오는 1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1600m, 5세 이하 암말)로 펼쳐진다.
국내 대표 암말들이 ‘경주마 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모여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2012년에 처음 시작했다. 우수한 암말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로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시리즈로 성장했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뚝섬배(6월, 서울)’와 ‘KNN배(8월, 부경)’, ‘경상남도지사배(11월, 부경)’ 등 세 경주를 묶어 진행된다.
세 경주를 합해 상금만 13억 원에 달하며,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이 추가로 지급된다.
지난 6월 시행된 뚝섬배에서는 서울대표 ‘청수여걸(3세, 레이팅78)’이 우승을 차지해 최우수마 후보군에 한걸음 다가선 형국이다. 다만 KNN배는 부산경남무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부경대표 암말들이 2연승을 노리는 ‘청수여걸’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선 1차 관문이었던 뚝섬배에서 아쉽게 2, 3위를 나란히 차지한 부경의 담양환호(4세, 레이팅85)와 골드블루(5세, 레이팅85)가 1위 재탈환을 노린다.
‘담양환호’는 외산마로 지난 3월 1등급으로 승격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거리선호형 경주마로 1400m 이하에 14번 출전해 5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1600m 이상의 중·장거리에서는 우승경험이 없어 체력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다.
‘골드블루’는 직전 2000m 1등급 경주에서 최정상급 경주마들을 상대로 11위를 차지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꾸준히 16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에 출전해왔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뒷심이 있는 만큼 기대해볼만한다는 평가다.
‘청수여걸’의 또다른 복병상대는 부경경마의 ‘해야(5세, 레이팅112)다. 말의 능력치로만 보면 출전마중 가장 높지만, 지난 뚝섬배에서 8위를 차지해 경마팬들을 아쉽게 했다.
’해야‘는 긴 구간에 걸쳐 고른 스피드가 강점이다. 특히 이번 경주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십분 활용해 뚝섬배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제13회 KNN배 경마대회는 2018년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으로 펼쳐진다. 1차 관문으로 시행된 뚝섬배 경마대회에선 서울대표 ‘청수여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KNN배에서도 청수여걸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서울 암말이 퀴즈투어 시리즈 우승컵을 가져가게 된다.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 등 부경경마의 대표 스타 경주마가 암말 중에서도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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