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의 연예지를 도배하고 있는 인물은 야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오랜만에 공연을 펼치는 마돈나도 아니다. 바로 영국의 축구 영웅 데이비드 베컴.
평소 ‘착한 왕자’의 이미지를 자랑하던 그가 대대적인 ‘혼외정사설’에 휘말리면서 매일 미디어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그와 결혼한 섹시 팝스타 빅토리아 아담스(빅토리아 베컴)도 파파라치들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베컴의 전 비서 레베카 루스에서 시작된 스캔들은 제2의 여성 사라 마벡이 등장하면서 수그러들 줄 모르고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더구나 사라는 빅토리아가 둘째 아들 로미오를 임신중일 때 관계가 시작되었다고 해 더욱 충격적이다.
이는 남편의 사랑을 굳게 믿고 있던 빅토리아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었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모든 스케줄을 취소하고 남편에게 달려갔다. 베컴은 ‘나는 단 한 번도 결혼서약을 잊은 적이 없다’며 외도설을 강력히 부인했으며, 빅토리아도 ‘그 어떤 계략도 우리의 결혼생활을 파탄으로 몰고가지 못할 것’이라며 남편을 옹호했다.
하지만 이런 빅토리아의 노력도 결국 ‘허사’로 돌아간 듯하다. 베컴이 최근 자신의 외도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 영국 타블로이드지들의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 8일 아내에게 자신의 불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용서해 달라”고 빌었지만 머리끝까지 분노가 치솟은 빅토리아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최근 30세 생일을 맞아 가족과 파티를 계획해온 빅토리아는 스페인에서 시합을 앞둔 남편을 남겨두고 런던으로 돌아왔는데 별거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베컴 부부의 연이 여기서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불륜 소동이 처음 일 무렵 빅토리아가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 좋은 소식이란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빅토리아가 남편과 함께 웃으며 ‘아기’를 안게 될지 아니면 홀로 고통을 삼키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은 빅토리아와 베컴 부부의 다정하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