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5일 기대되는 2집 앨범
지난 2002년 데뷔 앨범
에이브릴은 올해 열아홉 살의 나이로 성인의 문턱에 바짝 다가가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새 노래들에서는 예전의 ‘반항기’보다는 ‘자아성찰’의 색이 짙다. 하지만 과거의 브리트니 스피어스처럼 ‘나는 소녀도 아니고 아직 여인도 아니에요’라며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 앨범에 수록된 ‘He wasn’t’, ‘Take me away’ 등에는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며 달라지는 감정들을 충실히 담으려고 애썼다.
“제 나이 때에는 뭐든지 빨리 변하는 것 같아요. 하루에 마음이 수십 번도 더 바뀌죠. 하루는 이러고 싶고 또 다음날에는 저러고 싶고 말이에요. 나 자신이 도대체 뭔가 고민하다가 점점 내가 원하는 ‘나’로 변해가는 걸 느끼게 되죠. 이런 과정을 꾸밈없이 노래를 통해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예전보다는 한층 성숙해진 그녀에게서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면, 지금도 브리트니 스피어스류의 섹시어필 전략을 내세운 10대 가수들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새롭게 급부상한 배우 겸 가수 힐러리 더프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들이 특별히 예쁜 얼굴과 몸매를 지녔다고 질투하는 건 아니에요. 가수라면 음악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겨우 남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죠.”
이렇듯 뚜렷한 음악관과 신념을 지닌 에이브릴은 새 앨범의 흥행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폭발적인 등장을 지켜봤던 록음악계와 팬으로서는 이번 앨범의 성패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가 없다. 록음악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서포모어 징크스’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것.
‘데뷔 앨범이 기대 이상의 히트를 하면 두 번째 작품은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이 징크스에 한 번 빠지게 되면 다시 인기 정상에 복귀하기가 힘들다. 과거 록음악계에 돌풍을 일으켰던 앨라니스 모리셋도 이 징크스의 ‘피해자’ 중 하나다. 에이브릴은 새 앨범 발표와 동시에 대대적인 홍보 투어로 인기 기반을 확실히 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