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골드 제너레이션 이끌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다만 감독 이력은 롤러코스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파울루 벤투. 연합뉴스
[일요신문] 결국은 파울루 벤투였다.
대한축구협회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를 선임했다.
김판곤 축협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간 수 차례 유럽으로 출국해 여러 후보와 접촉한 바 있다. 그간 월드컵 예선 통과 실적, 각 대륙별 대회의 우승 경험, 유럽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등을 잣대 삼아 감독 물색 작업을 꾀했다.
그간 축구협회 하마평에만 케이로스 이란 감독을 비롯해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 키케 플로레스 전 AT마드리드 감독 등이 오르내렸지만, 협상은 여의치 않았고, 결국 벤투가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벤투 감독은 벤투는 현역 시절 벤피카, 비토리아, 오비에도 등을 거쳤으며 대표팀에서도 30경기를 출전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그는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등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던 이른바 포르투갈의 골드 제너레이션의 멤버였다. 한국팬들에겐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 맞붙었던 포르투갈 대표팀의 멤버로 유명하다.
은퇴 후 벤투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 4강이란 호성적을 남겼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스웨덴을 꺾고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포르투갈의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과 브라질의 크루제이루,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등을 지휘했으며 아시아에선 충칭 리판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그는 최근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경질당한 이력의 소유자로, 이는 리스크로 꼽힌다.
벤투 감독 선임에 따라, 신태용 전임 감독은 자동적으로 계약이 그대로 종료됐다.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은 곧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며 내달 7일과 11일 예정된 코스타리카와 칠레전에 나선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