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많은 여성들이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달리기를 선택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달리기는 몸에 있는 지방을 태워 없애므로 몸무게를 줄이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
평소 맥주를 즐기던 장씨도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하기 어려워 마라톤교실에 등록했다고 한다. 순수해 보이는 얼굴과 수줍음 가득한 표정의 그는 애교 만점이었으며, 마라톤교실에서 늘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때론 달리기가 지겹고 힘들어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늘 뒤에서 힘겹게 달렸지만 살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누가 그랬던가? ‘담배 끊은 남자와 살 뺀 여자와는 상종하지 말라고?’. 수줍음 많고 여린 그도 마라톤교실에 임할 때만큼은 씩씩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돌변했다.
그런데 그의 특징은 한여름에도 매번 땀복을 입고 달리는 것이었다. 땀복을 입고 달리면 땀을 많이 흘려 살이 잘 빠질 거라고 말하면서. 과연 땀복을 입고 달리면 살이 잘 빠질까?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운동을 할 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땀복을 입으면 땀이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오르고 그러면 더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그 결과 탈수가 더욱 심해져 체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운동 후 체중은 줄어들지만 이것은 살이 빠져서가 아닌 일시적인 탈수현상이다. 따라서 물을 마시면 원래의 몸무게로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땀복을 입고 운동해서 살을 빼겠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탈수가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열사병에 걸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명심해야 할 것은 건강과 관련하여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엉뚱한 상식들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달리기 할 때에는 인위적으로 땀의 증발을 막는 땀복은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즐겁게 달리는 것이 건강한 살빼기의 지름길이다.
(주)런너스클럽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