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페셜’ 캡쳐
20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옥류관 서울 1호점’ 3부 이산 편으로 꾸며진다.
3년 만에 금강산에서 여리는 상봉행사에 방문이 허락된 남측 인원은 단 93명.
이에 ‘옥류관 서울 1호점’ 3부에서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을 맞아 70년 이산의 역사와 이산가족의 비극적인 사연들을 만나본다.
올해 데뷔 61주년을 맞은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는 평양이 고향인 실향민 1세대다.
평양냉면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울푸드로 이를 먹을 때마다 전쟁 중 헤어진 두 동생 김명자, 김길자에 대한 기억을 되새긴다.
현미는 “폭격으로 집 반이 날아갔다. 언니, 오빠, 나 동생 둘, 부모님만 평양에서 나왔다. (정부가) 대동강만 건너라 일주일만 피해있어라 해서 두고 왔다. 피난 가라고 했으면 (동생들)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남북 간 정식 교류가 없던 1998년, 현미는 북에 있는 동생 길자를 48년 만에 만나게 된다.
제3국의 중개업자를 통해 연락이 닿은 길자와의 만남은 당시 MBC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게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20년이 흘렀고 현미는 상봉 후유증으로 우울증까지 앓았다.
때만 되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내던 언니와 오빠는 이제 세상에 없다.
살아남은 가족을 대표해 대한적십자사를 찾은 현미의 모습을 담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