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훈제햄’ 군침이 사르르
[일요신문] 채식주의자들에게 전하는 희소식 하나. 그동안 훈제햄을 맛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면 이 새로운 음식에 주목하라.
최근 뉴욕의 ‘덕스 이터리’ 레스토랑이 새롭게 선보인 훈제햄은 육류가 단 1%도 섞이지 않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다. 겉으로 보면 육즙이 좔좔 흐르는 것이 영락없는 햄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비밀은 바로 수박에 있다. 육류 대신 수박을 통으로 훈제한 이른바 ‘수박 훈제햄’인 것. 먹음직스럽게 숯에 그을린 겉모습과 칼로 썰었을 때 나오는 스테이크처럼 붉은빛이 도는 속살은 영락없이 햄이지만, 그 맛은 전혀 다르다. 처음 느껴지는 맛은 짭조름한 고기맛이지만, 금세 수박의 달콤한 맛이 느껴지며, 점점 씹을수록 더욱 더 수박의 향이 차오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드는 걸까. ‘덕스 이터리’의 사장인 윌 호로비츠는 “수박을 육류와 똑같은 방식으로 양념한 다음 오븐에 훈제한다”고 말했다. 먼저 수박의 껍질을 벗긴 다음 4일 동안 비밀 양념에 재워둔 후, 여덟 시간 동안 훈제하면 완성. 호로비츠는 “이렇게 완성된 수박 햄을 로즈마리와 함께 접시에 담은 후 풍미를 지속하기 위해서 과즙을 끼얹은 다음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출처 ‘아웃라인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