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무죄를 촉구하는 단체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과하고 이른 아침부터 법원 주변을 메웠다. 국민계몽운동본부와 자유호국총연맹 등은 인근 길목에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포퓰리즘 정권 물러나라’ 등의 현수막을 걸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정곡빌딩 남관 앞에서 텐트를 설치, 5일째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법원 주변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 참가자들.
밀양에서 올라온 집회 참가자 A 씨는 “증명된 사실이 없는 만큼 판사가 공정히 판결만 해준다면 감형을 넘어서 무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애국당 한 당원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 농단이 드루킹 농단보다 더하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번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당연히 무죄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박 전 대통령 바라기들’ 10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검찰청 정문 우측에 집회를 신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과 법원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법원 출입구서부터 경비를 지켰다.
이성진 기자 revea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