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당시 공중에 뜨는 조명을 만들겠다는 내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졸업 작품에 의미있는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것이 버블동동”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 장난감 같은 이름의 버블동동은 실제로 그가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그는 “아기방이나 놀이동산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 개념의 조명을 아이들의 입장에서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디어는 달이 떠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버블동동은 특허청에서도 인정받아 이미 실용신안등록까지 마쳤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그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항상 다른 관점으로 보고 상식을 뒤집어서 생각하는 습관이 최고의 방법이다. 불가능한 것을 보며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뻔한 질문에 있을 법한 대답이지만 불가능과 가능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주된 작업인 그에게 이 이상의 대답이 어디에 있으랴. 서씨는 전공이 디자인이지만 유난히 조명(빛)에 관심이 많다. “한 공간에서 어떤 빛이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 변화무쌍함이 너무 매력적이다”는 게 그 이유.
그가 발명하고 싶은 디자인은 어떤 것일까. 서씨는 “앞으로 발명에 기반한 조명디자인을 제시해 형태만을 추구하는 디자인과 달리 사람들에게 새로운 상상력과 다양성을 제공하여 감동을 주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