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배우로 이제 막 스크린을 노크한 전나현씨(25). 유난히 하얀 목덜미와 도드라진 가슴선이 눈에 띄는 그는 요즘, 내년 개봉예정인 영화 <달콤한 인생>에 캐스팅 돼 마음이 한껏 부풀어 있다. 극중에서 그가 맡게 될 역할은 카페 사장(이병헌 분)을 짝사랑하는 종업원 ‘소영’역. 현재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이 영화에 전씨는 10월부터 합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영화가 그녀의 ‘첫 나들이’는 아니다. 이미 2년 전 개봉되어 화제가 됐던 영화 <해안선>에서 단역을 맡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며 기본기를 다져온 ‘준비된 연기자’였다.
“<해안선>에서의 역은 다방 레지였어요. 작은 역할이었지만 최선을 다 했죠.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작은 기회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노력하려구요.”
그는 요즘 연기 연습으로 더운 여름을 잊을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말 촬영에 들어가 내년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상영될 예정인 영화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 배우 중엔 글쎄요… 장진영씨가 그런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그에게 연기는 일종의 ‘외도’. 그의 원래 꿈은 가수였기 때문이다. 사실은 가수가 되기 위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었다는 그는 대학에서 연극을 배우면서 점차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고.
주량은 소주 반 병, 술에 취하기라도 하면 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을 괴롭힌다는 전씨. 그가 꿈꾸는 ‘스타 전나현’을 기다려본다.
“결혼이요. 아직 너무 어리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연기에 집중을 해야죠. 그래도 남자친구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바람기 없고 나만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