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친구들 사이에선 ‘인기짱’. 앳된 모습만큼이나 10대의 발랄함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공부하다보면 두세 살 나이차는 잘 느껴지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아마도 제가 착하고 예뻐서 그렇겠죠”라며 웃는다.
그녀의 ‘대학생 되기’가 늦어진 데는 중학교 2학년이던 1997년 불어닥친 ‘IMF 경제한파’가 한몫을 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미래가 불투명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것보다 여상을 졸업해서 빨리 자리를 잡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녀.
그러나 사회에서 고졸이라는 한계가 곳곳에서 그녀를 실망하게 했다고 한다.
“취업을 해서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학력차가 심하더라구요. 회사에서 하는 업무나 급여 등에서 차이가 너무 컸어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나도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공부를 해서 꼭 능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녀의 꿈은 ‘호텔 CEO’가 되는 것. “성공시대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업가들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경영학과를 택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어려운 학문이지만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제가 세운 목표를 꼭 이루고 말거예요”라고 말했다.
요즘 시간이 날 때면 십자수 놓기에 정성을 쏟고 있다는 그녀는 “제가 좀 꼼꼼한 데가 있어요. 저는 만든 것은 제가 갖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줘요. 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거든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