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선7기 경북도정 이끌 ‘이철우 표(標) 경북설계도’ 내놔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3일 “이제 준비는 다 됐다. 60일 간에 걸쳐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4개년 계획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치고 나갈 일만 남았다”라며, “실천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박차고 나갈 것이다”며, 도정 목표에 대한 확고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이 지사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도정 목표와 구체적 실천방안이 담긴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지금 경북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는 도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주저 없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도민들께서도 경북이 다시 일어서서 대한민국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7월9일 구성돼 60일 간의 활동으로 이번 계획을 입안한 ‘경북잡아위원회’의 도인숙·박홍희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분과위원장들이 함께했다.
민선 7기 이철우 표(標) 경북도정의 방향은 명확하다. 핵심은 일자리와 아이, 관광과 농촌인 것.
3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7기 도정 목표와 구체적 실천방안이 담긴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회견에서, 성장주도 산업 중심의 기업일자리, 관광서비스 일자리, 스마트 농업과 창농을 중심으로 한 농업일자리, 도시재생을 비롯한 건설 일자리, 사회적경제 일자리 등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투자유치 20조원, 농업수출 7억불을 달성하고, 내국인 관광객 2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지사는 산업의 경우 철강과 전자, 자동차부품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생태기반을 강화해 첨단산업으로 다변화해 나가고, 4차산업 핵심인재 2000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다시 경북이 이끌겠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저출생 극복에도 도정의 초점에 맞췄는데, 이 지사는 아이 돌봄대상을 저소득층에서 일반아동까지 확대하고, 운영시간도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확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임기 내 국공립어린이집을 100곳을 추가하고, 공공형 어린이집도 61곳으로 늘릴 것이다. 특히 공동체 방식인 경북형 마을돌봄터도 70곳을 만들고, 저출생극복 분위기 확산에도 대대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철우 지사의 이러한 경북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은 8대 분야 100대 과제로 나눠져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사업은 총 277개에 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신규 사업이 119개로 가장 많으며, 기존사업 확대 88개, 기존사업을 보완한 시책은 70개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민선 7기에 새로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대대적으로 수정한 사업이 75%를 차지, 경북도정에 큰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이들 8대 분야 100대 과제를 보면, 우선, 일자리 분야에는 일자리창출 컨트롤타워 및 거버넌스 구축, 산업단지 리노베이션을 통한 경쟁력 향상, 청년일자리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취약계층 맞춤형일자리 창출 등 12개의 실행과제이다. 신성장산업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지원전담기관 설립과 핵심인재 양성,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인공지능 거점센터, 해외석학․과학기술인·기업가 협의체, 강소형 연구개발특구, 북부권 생명바이오·신소재벨트, 남부권 첨단소재클러스터, 서부권 ICT 프론티어 벨트, 동해안권 융합에너지 클러스터 등 18개 과제가 담겨있다.
문화관광분야의 경우 문화관광공사 설립과 관광기금 1000억원, 천년고도 경주 본모습 재현, 경북 산야–아시아 알프스 프로젝트, 낙동강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화, 스마트 문화관광인프라, 해양관광레포츠벨트, 환동해 마리나 루트 등 12개 과제로 나눠진다. 복지분야에서는 지방소멸 극복 모델 이웃사촌 시범마을, 민간-국공립 차별없는 경북형 보육환경,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 초중고 의무급식 확대, 장애인 복지공동체, 찾아가는 3대 의료서비스, 경로당 중심 이웃사촌 복지공동체, 다자녀가정 행복더하기 등 13개 과제가 반영됐다.
농산어업 분야는 농식품 유통전담기관, 경북형 농업복지모델, 스마트팜 혁신밸리, 청년창농 및 미래농업인재 육성, 6차 산업화 전진기지 구축, 경북형 두레공동체, 경북형 생태복지축산단지, 임산물 6차 산업화단지, 풍요로운 어장, 살맛나는 어촌 등 15개 과제가 제시됐다.
이밖에도 SOC 16개 과제, 안전분야 7개 과제, 상생협력과 정체성 분야에 7개 과제가 계획에 반영돼 있다.
도는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소요되는 재원은 총 13조5000억원으로 추계되며, 이를 재원별로 보면 국비 9조1000억원, 도비 1조1000억원, 시군비 1조7000억원, 기타 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한 행정혁신 방안도 제시됐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열린 도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도지사실을 개방한 것을 필두로 모든 도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과의 소통시스템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자출연기관의 신규 설립을 지양하고, 기존의 출자출연기관 간의 연계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 재정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에도 적극 나서고, 세출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소모성 경비는 과감하게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문화도 일과 성과 중심으로 조직과 인사를 운영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도와 시군간의 협력시스템도 제도적으로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정운영 4개년 계획 발표를 끝으로 공식적인 활동이 끝난 ‘잡아위원회’는 확대 개편돼 민선7기 동안 도정의 상설 자문기구로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 정책자문위원회 운영조례를 제정, 운영근거를 마련하고 기존위원에 도의원,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보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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