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명, 중국 10명, 일본 1명 16강행
6일 열린 32강 3라운드 대국 전경.
[일요신문]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32강전은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총 3라운드가 치러졌다. 더블일리미네이션은 32명을 4명씩 8개조로 나누어 각조의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국랭킹 1·2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 여자바둑 최강자 최정 9단, 전기 4강 멤버 안국현 8단은 이미 5일 2승을 얻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6일 열린 3라운드(패자부활전)에선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신민준 9단이 나서 신민준 9단만 중국기사 판윈뤄 6단에게 승리해 막차를 탔다.
최근 한국랭킹도 9위까지 추락한 이세돌 9단은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중국기사 타오신란 7단에게 연패해 탈락했다. 국내 최대기전인 KB바둑리그에서도 연전연패해 2승8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고, 펄펄 날던 세계대회에서도 예전만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김지석 9단도 롄샤오 9단에 막혀 32강 벽을 넘지 못했다.
이세돌 9단
32강 마지막 대국 직후 소감에서 최정 9단은 “얼떨떨하다. 너무 좋아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라면서 “스웨와 둔 바둑은 정말 어려웠다. 그 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이었다. 타오신란은 요즘 컨디션이 좋다고 들어서 이긴다는 기대는 없었다.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둬서 결과가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딱 한 판만 더 이겨서 8강에 오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기사는 3명이 32강에 도전해 이야마 유타 9단만 16강 티켓을 잡았다. 국가별 16강 진출 숫자는 한국 5명, 중국 10명, 일본 1명이다. 32강 승패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삼성화재배 16강 및 8강은 10월 1일과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진추첨 결과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중국랭킹 21위 셰얼하오 9단과 만났다. 그 외 신민준 9단과 퉁멍청 6단, 안국현 8단과 양딩신 7단, 최정 9단과 롄샤오 9단, 신진서 9단과 리샹위 5단이 한·중 맞대결을 벌인다. 이야마 유타 9단와 리쉬안하오 7단이 중·일전, 탕웨이싱 9단과 타오신란 7단, 커제 9단과 구쯔하오 9단등 중·중전도 펼쳐진다.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 원, 우승상금은 3억 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