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참가 여주 신라CC서 이틀간 열전 펼쳐
2018 일요신문배 전국 초·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골프 꿈나무들이 실력을 겨루는 ‘2018 일요신문배 전국 초·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경기도 여주 신라CC에서 열린 일요신문배 골프대회에는 200여 명의 꿈나무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필드 위에서 유감없이 뽐냈다.
대회를 주최한 ‘일요신문’ 신상철 대표이사는 “일요신문사가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각계의 꿈나무 발굴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골프계도 지난해부터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다“며 ”여러분들도 매년 출전해서 실력을 검증해보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김봉주 경기도골프협회장은 “골프 실력 외에도 남과 더불어 갈 수 있는 선수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필드 밖에서는 서로 친분을 나누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집중력을 발휘하며 진중하게 임했다.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들도 경기에 방해가 될까 먼발치에서 조용히 라운딩을 지켜봤다.
경기 둘째 날 오후가 되자 대회 결과가 속속 드러났다. 경기를 마친 학생들은 스코어 카드를 제출했다. 일부는 만족감을, 일부는 아쉬움을 표했다.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초등부 참가자들은 점수 산정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대회 참가자가 퍼팅을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예정된 대회 종료 시간인 오후 1시를 훌쩍 넘어서야 경기가 마무리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 명단이 모두 확정됐다.
각 부문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 서태석, 이유정, 김동혁, 유현조, 김선우, 이승현(왼쪽부터). 임준선 기자
중등부에서 우승한 김동혁 군은 “우승은 기대하지 않았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공동선두가 됐는데 마지막 홀에서 너무 떨렸다. 다행이 잘 맞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우승자 유현조 양은 예상치 못한 우승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비결로 ‘장타’를 꼽았다. 그는 “240m 이상 나가는 장타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초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태석 군은 “편하게만 치자고 생각했는데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플레이가 잘 됐고 점수도 많이 났다.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유정 양은 “이번 우승이 그동안 열심히 훈련했던 결과인 것 같아 너무 기분 좋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각 부문 10위까지 상장이 수여됐다. 상위권 수상자는 트로피와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상을 받지 못한 학생들도 함께 모여 다과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차형조 인턴기자 cha6919@ilyo.co.kr
꿈나무들의 롤모델은 누구…여자는 박성현, 남자는 해외 유명 골퍼 일요신문 신상철 대표이사(가운데)가 이번 골프대회에서 수상한 선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2018 일요신문배 전국 초·중·고등학생 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대회에 참가한 꿈나무들은 자신의 롤모델로 누구를 꼽았을까. 저마다 골프에 푹 빠져있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롤모델이 누구인지 물었다. 이들은 골프를 직접 치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 또한 즐긴다고 했다.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박성현의 인기는 꿈나무들 사이에서도 대단했다. 여자 참가자들의 대답은 대부분이 박성현이었다. 이들은 박성현 특유의 호쾌한 샷과 공격적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휩쓸었던 이정은의 냉정한 경기 운영을 닮고 싶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남학생들의 입에선 주로 타이거 우즈(미국), 저스틴 토마스(미국), 루이 우스투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 선수들의 이름이 나왔다. 고등부 우승자 김선우 군은 “스윙 템포가 부드러운 박상현 프로를 존경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대회 참가자 대부분은 앞으로 자신의 목표로 ‘국가대표’를 꼽기도 했다. 이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이후에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 |
수상자 명단(성적 순) ▲고등부 남자 김선우(신성고), 임준묵(이포고), 김윤구(신성고), 김병주(신성고), 윤겸(신성고), 양진혁(신성고), 신정호(수원고), 유지상(호원방통고), 정동훈(신성고), 배정섭(신성고) ▲고등부 여자 이승현(비봉고), 송유진(비봉고), 전효주(비봉고), 손예빈(신성고), 백하랑(비봉고), 김가영(호원방통고), 최예원(신성고), 이찬희(비봉고), 배수연(동광고), 김윤경(신성고) ▲중등부 남자 김동혁(장곡중), 권성훈(신성중), 피승현(광탄중), 박상현(수원중), 전민규(수원중), 우태경(신성중), 원효성(신성중), 윤성필(수원중), 최진욱(신성중), 이재원(광탄중) ▲중등부 여자 유현조(보라중), 고은혜(비봉중), 이서윤(신성중), 나은서(비봉중), 이주현(신성중), 최정원(영복여중), 황유나(광탄중), 황예람(광탄중), 김채이(비봉중), 방준희(신성중) ▲초등부 남자 서태석(화산초), 최재원(월문초), 박승수(잠일초), 김동건(본원초), 박기륜(도농초), 정찬빈(탑동초), 오원준(판곡초), 안성현(나산초), 최정원(구름산초), 박승호(한뫼초) ▲초등부 여자 이유정(양지초), 길예람(치동초), 안연주(나산초), 김민지(왕배초), 백송(송정초), 정나린(아인초), 최승희(공도초), 홍수민(영덕초), 우예슬(각골초), 주다예(이현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