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일요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당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4차 방북 내용을 공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일본에서 전용기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미 간 비핵화 후속 논의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곧바로 서울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직까지 우리가 해야 될 것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오늘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폼페이오 장관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와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다”면서 “(종전선언과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영변 핵시설 폐기 등)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북미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이른 시일 내 협의하기로 한 사실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종전선언 채택,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한반도 평화 체제를 위한 대화가 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과 한국·중국·일본 순방 과정에서 종전선언 이후 ‘평화협정’을 언급한 점은 한반도 평화 체제가 더욱 심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 높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