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배당 70%, 카드·저축은행·대부 등 고금리 업체 배당 잔치로

제윤경 의원 “국민행복기금 채권매각대금으로 저축은행, 대부업에 515억, 카드사에 647억 배당”

[일요신문] 배당 계획이 없다던 국민행복기금이 올 4월 금융사에 1703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국민행복기금이 배당액 중에 1162억 원을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 등 고금리 금융사에 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비례대표)이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민행복기금 금융사 수익 배당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 4월에 ㈜국민행복기금이 금융사의 배당한 1703억 원 중에 저축은행 및 대부업에 515억 원, 카드사에 647억 원을 배당해 전체 1703억 중 70%가량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민행복기금 배당에 대한 제윤경 의원 질의에 자산관리공사 측은 “배당이 아니라 매각대금” 이라고 답했지만 사실상 이는 2018년 1월 ㈜국민행복기금이 전체 물량 중 43%를 캠코에 매각하면서 나온 매각대금 수익을 주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국민행복기금 수익에 대한 주주 배당’인 것이다. 

제윤경 의원은 “배당을 하지 않겠다던 정부와 자산관리공사가 2018년 들어 배당을 한 것도 모자라 전체의 70% 가량을 카드사, 저축은행, 대부업체에 배당했다”면서, “국민불행기금이 아니고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장익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