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두 회사 대표 등기 마쳐…차기 총수 입지 강화 속 승계 재원 숙제, 개인회사 나진 ‘남선알미늄 주식 매입’ 주목

우오현 회장의 1남 4녀 중 유일한 아들이자 1992년생인 우기원 대표는 일찌감치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며 승계 발판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자신이 지분 100%를 소유했던 주택건설·분양공급업체 ‘라도’의 대표를 맡았고, 2021년 5월 삼라마이다스가 라도를 흡수합병하면서 삼라마이다스 지분 25.99%를 확보했다. 우 회장을 제외하고 지주사 지분을 확보한 유일한 오너 2세다.
그룹 주력 사업군을 거치며 후계자로서 경영 수업도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2022년 11월 대한해운 부사장으로 입사한 뒤 2023년 말 사장으로 승진했고, 2024년 3월까지 SM그룹 해운부문장을 맡았다. 2024년 1월에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선불카드 사업을 운영하는 계열사 SM하이플러스 대표이사에 올라 약 2년 동안 이끌었다. 이와 함께 나진, 신촌역사개발 등 계열사 사내이사직에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반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다만 지주사 대표 자리에 오른 것과 별개로 독자적인 지배력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우 대표는 삼라마이다스 2대 주주에 머물러 있는 데다, 모태 기업인 삼라 지분율은 1.69%에 불과하다. 두 회사 모두 우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분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부담 등 재원 조달 방안이 과제로 꼽힌다.

SM그룹 관계자는 “우기원 대표가 선임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분 취득 등과 관련해서는 공시된 내용 외에 추가로 설명할 입장이 없다”라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