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무성의와 무책임한 교육청 사과와 태도변화 촉구 성명서 발표
지평중학교 석면 비상대책위 소속 학부모들이 학교 담에 게시한 현수막. 사진은 비상대책위원회 카페 캡처.
[양평=일요신문] 김현술 기자 =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가 19일 지평중학교 석면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무성의와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양평교육지원청의 사과와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지평중학교 내진보강공사에 따른 석면문제에 대한 학부모, 학생들의 행동을 지지한다.
지평면 지평중학교에서 지난 여름방학동안 내진보강공사를 위한 부분 석면텍스해체를 실시한 후 4개교실과 교무실 등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었다. 학부모들은 공사 사후처리 미흡으로 인한 석면검출을 항의했고, 전문기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였다. 그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면이 검출되었다.
학부모들은 지평중 석면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고, 청소 후 재검사와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는 대체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평교육지원청은 지평중학교를 방문하여 수업중인 학생들을 소집하고 교육장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양운택 교육장은 “우리나라에는 석면에 대한 법적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어떠한 지원도 할 수 없으니 교실로 돌아가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또한 담당과장은 “사소한 문제를 일부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심각한 문제로 만들었다” 는 발언을 하는 등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고 있다.
이에 지평중학교 석면 비상대책위원회는, 석면 잔재물을 완전히 제거할 것, 학교구성원들의 건강을 체크해줄 것, 안전교육을 실시할 것, 양평지역의 모든 학교에 석면 잔재물을 전수 조사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지평중학교 학생들은 어렵게 이종인 도의원과 양평군청 및 경기도청의 도움을 받아 경기영어마을에서 임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면은 이미 알다시피 1급 발암물질로 2007년부터 사용이 전면 중단된 물질이다. 현재 거의 모든 학교의 단열재로 사용되어 있어 대부분의 학교들이 석면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석면철거는 전문업체가 실시하고 있고 철거 후 청소 또한 매우 정밀하게 해야 한다. 지평중학교 학부모들은 석면검출을 의심하였고 이를 밝혀내었다. 이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지켜내기 위한 학부모로서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다.
이에 양평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지평중 석면비상대책위원회의 행동을 지지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하나.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는 지평중학교 석면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과 요구사항을 적극 지지한다.
하나. 지평중학교 뿐만 아니라 양평지역의 모든 교육시설에서 석면잔재물로부터 학생, 교사, 교직원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은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한다.
하나. 지평중학교 석면문제의 소통과정에서 무성의와 무책임으로 일관한 양평교육지원청의 사과와 태도변화를 촉구한다.
2018년 10월 19일
양평시민단체연석회의
(양평경제정의실천연합, 양평한살림, 양평교육지원네트워크 청포도시, 팔당생명살림협동조합, 전국장애인부모연대양평지부, 청포도시 별빛맘, 은혜재단 정상화추진위, 양평공사노동조합)
지평중학교 석면 비상대책위 학부모들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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