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부미사 정기시민학교 열려...싱가포르의 ‘항만’ 성공사례 토론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부미사)’는 지난 22일 오후 서면 철산빌딩 6층에서 제75회 정기시민학교를 열었다.<사진>
이날 토론회에는 부미사 회원과 일반시민 30여명이 참석해 싱가포르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부산항을 세계적인 물류 허브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싱가폴은 2017년 기준으로 인구가 561만 명에 불과하지만 1인당 GDP는 57,714달러에 이르는 강소국이다.
부미사는 이러한 싱가폴의 국가발전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 ‘항만’임에 주목하고 이번 시민학교의 주제를 ‘싱가포르에서 부산항의 미래를 찾다’로 정했다.
먼저 발제에 나선 우주호 박사는 싱가포르의 역사와 지리적 특성을 설명하고, 싱가포르가 열대지방에 위치한 국가들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성장하게 된 요인을 분석했다.
우 박사는 “싱가포르는 국제적인 금융망을 통해 여타의 글로벌 도시들과 연결하면서 중요한 금시장과 아시아달러시장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게 경제발전의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박희정 부미사 상임대표는 “싱가폴의 경제발전 원동력은 세계적인 항만 육성에 있다”며 “싱가폴항이 인적·물적·규모면에서 주변 경쟁국들에 비해 열세인데 글로벌 물류중심지로 성장하게 된 것은,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인 항만·공항시설을 갖추고 수준 높은 물류서비스체계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환적항으로 최적화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희정 대표는 “북극 항로가 열리는 지금이 부산항을 세계적인 항구로 도약시킬 적기”라며 부산항만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언들도 쏟아냈다.
박 대표는 먼저 “부산의 항만을 세계적인 물류허브로 육성해야 한다.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 및 고속철도와 연계한 종합물류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싱가포르와 같이 물류시스템을 자동화하고 물류를 표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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