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73차 회의서 결정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제73차 회의에 참가한 한국선급(KR, 회장 이정기)은 28일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IMO는 선박배출 대기오염원인 황산화물을 규제하기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해역의 항행하는 선박들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감소시키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운업계는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룰 장착하거나 황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 및 LNG를 연료로 활용하는 등 자본설비 투자를 활발히 진행해 오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미국 행정부의 황산화물 규제 연기 압박 및 전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 선주협회 등에서 주장한 EBP는 2020년 IMO 황산화물 규제 시행 이후에 협약의 개정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번 MEPC 73차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
미국과 그리스가 제출한 문서의 주된 내용은 황함유량 0.50%이하 저황연료유의 사용과 관련된 시장에 만연해 있는 우려들에 대응하고자 EBP 도입을 제안했으며 이는 절대 협약연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다만 2020년 규제시행 이후 규제관련 실측데이터를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필요시 협약을 개정하자는 내용의 EBP 도입제안은 미국과 그리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편의치적국 및 저개발 국가들에서 지지를 받았으나,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해 격렬한 논의 끝에 결국 이번 회의에서는 도입 합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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