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들어 재계에서 가장 크게 득세한 인맥을 놓고 보면 광주제일고 출신들이다. 상장사협의회 자료에서도 97년 출신고교별 순위가 17위 82명이던 것이 2002년에는 9위 74명으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절대수가 준 것은 97년 상장회사 임원수가 6천2백명이던 것이 2002년에는 4천5백 명 수준으로 줄어든 탓. 같은 기간 경기고 출신 임원이 4백55명에서 2백81명으로 준 것에 비하면 광주일고 출신들의 수는 거의 줄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한 것.
광주일고 출신들의 약진은 국내 1위 재벌인 삼성그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너가 영남 출신인 삼성그룹은 재계나 관계의 영남인맥의 든든한 백그라운드로 여겨졌다. 그만큼 고위 경영진에서 호남 인맥이 드물었던 것.
하지만 최근에는 삼성그룹의 핵이랄 수 있는 삼성구조조정본부에서도 호남 출신이 눈에 띈다. 김용철 삼성 구조본 법무담당 전무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97년 8월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검사를 끝으로 삼성 구조본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광주제일고 출신이다.
또 삼성종합화학의 고홍식 사장도 광주제일고 출신. 삼성그룹에도 고위직에 호남 출신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도 광주제일고 인맥의 재계 인맥 본산은 금융권.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나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김복완 국민은행 부행장, 한석규 조흥은행 상무, 김종관 한누리투자증권 부사장, 이준호 우리종합금융 대표, 신인식 한국개발리스 사장, 고영채 아더앤더슨코리아 대표 등 전체 금융권 안팎에 고루 퍼져 있다.
재계에는 오너 회장인 신선호 센트럴시티그룹 회장과 박성수 이랜드 회장, 전문경영인인 이덕림 대상그룹 회장, 송기출 해태제과 부회장, 박종헌 삼양사 대표, 황창훈 롯데쇼핑 대표 등이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는 신현주 LG건설 사장, 이정구 대우건설 사장, 임건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 대형 건설사에 포진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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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6.05.09 1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