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귀범 소방관의 묘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국립대전현충원은 서울 영등포구 플라스틱공장 화재 사건으로 순직한 허귀범(1960.11.30~1994.6.1) 소방관을 ‘11월의 현충인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994년 6월 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내쇼날플라스틱 서울공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700평 규모의 창고와 창고안에 있던 플라스틱제품들이 전소했다.
이 화재로 영등포소방서소속 허귀범 소방관은 화점 10m 앞까지 접근해 조기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이 계속 번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11시간 만에 불길이 수그러들어 마지막 화재진압에 나섰던 허 소방관은 건물 천정에서 떨어진 철골구조물에 머리를 다쳐 36살의 젊은 나이에 순직했다.
정부는 허귀범 소방관의 공로를 인정해 소방사에서 소방교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으며,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묘역에 제1호에 안장됐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