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성균관 중국어·한자 교육원’은 21세기형 서당이다.
학원에 들어서면 먼저 통유리로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다실(茶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이 안정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면서 예절교육을 위한 곳이기도 하다. ‘인성과 예절교육’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것.
이곳의 젊은 훈장인 오승주 원장(31)은 대학에서 중어중문학과 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교보에서 기업교육을 주로하는 인사담당자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003년 5월 사표를 던졌다.
“예전부터 학원형 프랜차이즈 사업을 꿈꿔왔죠. ‘중국어와 한문’은 충분히 사업성이 있습니다. 현재 전문성을 가진 외국어 학습지는 거의 전무한 상태거든요. 한번 해볼 만하다 싶더라구요.”
그는 중국어 프랜차이즈 업체를 방문해서 사업제안을 하기도 했고, 한 중소기업에서는 그의 아이템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공동사업을 시작할 무렵 자금경색으로 물거품이 돼버렸다고. 결국 자신이 직접 교육서비스분야에서 창업을 해보기로 결심했다.
“학원은 창업시 인허가 사항이 복잡해요. 소방시설도 좀 까다롭고,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된 건물 내에서는 학원이 5백㎡를 넘을 수 없어요. 저희가 입주한 건물에는 이미 다른 학원이 있어서 5백㎡를 넘었구요. 건물주를 설득해서 교육연구시설(학원)로 등록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학원입지는 양천구 신정동을 선택했다. 목동으로 묶이는 이곳의 교육열은 강남 못지않게 대단하고 ‘중국어’의 특성상 외국어를 과외로 시킬 만한 경제적 수준이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학원은 건물 2층 55평에 6개의 강의실로 구성되어 있고, 창업비용은 1억5천만원 정도 들었다. 임대보증금과 인테리어, 기자재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보는 신문 간지와 길거리 마케팅을 시도했다. 포스트잇을 나눠준 길거리 홍보가 반응이 좋았다. 수강생 6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60명에 달한다. 한 달 매출은 6백만원선.
“저의 수업방식은 기본원리의 이해가 먼저인 수업입니다. 이는 연상을 통한 창의력 향상과 암기력의 향상을 가져옵니다.”
생선살로 반죽한 즉석 튀김어묵을 ‘가마보꼬’라고 한다. 어유당(魚流堂) 가마보꼬는 홍대 정문 앞에 위치한 2평 남짓한 어묵꼬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김동욱 사장(33)은 “백화점, 할인마트의 푸드코트나 노점에서 볼 수 있는 어묵꼬치가 단독메뉴로 로드숍에 나온 것은 어유당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매장은 작지만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김 사장은 대학에서 조소와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함께 일을 돕고 있는 그의 부인 역시 공예를 전공해서 매장의 인테리어는 부부가 직접 했다.
그는 대학 졸업 뒤 전공을 살려 클레이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 들어갔지만 경제적인 부담감에 일을 계속하기가 힘들었고 그는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2004년 여름부터 시장조사를 비롯한 창업준비를 시작했다.
실전창업스쿨에 들어가 창업과정을 배웠다. 그는 창업 아이템을 ‘닭꼬치’와 ‘녹차아이스크림 전문점’, ‘어묵 전문점’으로 좁혀졌다. 세 가지 아이템을 가지고 점포물색에 나섰다.
그러던 중 홍대 정문 앞에서 2평 규모의 액세서리 가게를 발견하고 계약을 했다. 매장규모는 세 가지 아이템 중 어묵전문점에 적당한 크기였다.
어묵을 결정한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아이템을 찾을 때 만났던 모 백화점 푸드코트의 튀김어묵코너 사장이 그의 사정을 듣고 적극 도와주었던 것.
실전창업스쿨을 수료하면서 바로 매장을 오픈했다. 창업비용은 권리금을 포함한 점포비용이 9천만원, 냉장고, 튀김기 등의 집기류 구입비용 2백10만원, 기타 인테리어 비용과 초도물품 포함해서 총 1억원 정도 들었다. 학교 앞 상권이라 권리금의 비중이 큰 편이었다.
튀김어묵의 메뉴는 고추, 클로렐라, 날치알, 김말이, 깻잎말이 등이 있으며 가격은 1천~1천5백원대다. “어묵재료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공장에서 그날그날 배송을 해줍니다. 야채는 1~2주 사용분을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고 있구요.”
마진율은 40~50% 정도. 오픈하고 첫 달 매출은 8백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정도 지켜본 후 어묵꼬치 로드숍 프랜차이즈를 생각중”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자금 및 신용보증지원
‘Hi Seoul 실전창업스쿨’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다면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서를 발급받은 후 원하는 은행에서 자금대출이 가능하다.
신용보증신청의 조건은 ▲사업자 등록 ▲사업장 확보 ▲사업개시 준비가 완료된 업체다. 창업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실전창업스쿨 이수일로부터 반드시 1년 이내에 창업을 해야한다. 보증제한 업종이나 신용불량 등의 경우에는 보증서 발급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대출지원 규모는 자기자본의 부족분내에서 최고 5천만원 이내다. 임차보증금 등 담보가 제공된다면 최고 1억원까지, 소호창업(무점포창업, 인터넷쇼핑몰창업)의 경우는 최고 2천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자금은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시중은행협력자금으로 대출금리는 3~5.5%.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는 일반적인 경우 보증서를 발급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사업개시 후 3개월이 경과된 업체로 제한하고 있다. 실전창업스쿨 3개월 교육수료자에게는 특별보증이 지원되는 셈이며 보증심사, 부분보증비율, 연대보증인 등의 기준도 대폭 완화되어 있다.
교육평가와 수료자 특전
실전창업스쿨의 교육평가점수는 운영협의회에서 심의를 통해 자금지원 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결정적인 심사기준이다. 총 점은 1천점이며 그 중 출석 등 과제물이 4백점, 소담임평가 1백점, 그룹담임평가 1백점, 사업계획서 4백점이다. 출석 등 과제물은 기준점수가 3백50점이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전문가의 창업컨설팅 ▲창업과 동시에 창업자금대출이 가능(신용특별보증) ▲창업 후 전문가의 경영지도 및 지원 ▲전문가와 교육생간의 커뮤니티 구성 및 운영 ▲Hi Seoul 청년창업인증마크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실전창업스쿨 향후 계획
실전창업스쿨 제3기는 4월~6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접수는 2005년 3월2일~15일까지. 교육대상자는 서울지역 창업예정자로 만 21세 이상이다. 교육장소는 서울신기술창업센터(강서구 등촌동), 서울벤처타운(강남구 역삼동), 서울패션디자인센터(종로구 명륜동)이며, 중장년반은 등촌동과 명륜동에서만 개설된다. 교육비는 3개월에 15만원. 신청은 실전창업스쿨 홈페이지(school.sisc.seoul.kr)에서 한다. 문의처: (전화)02-2657-5701~4, (이메일) bizschool@sipro.seou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