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개막식, 초청작가 11개국 23명·지역작가 30여 명 등 200여 명 참석
[광주=일요신문] 이원철 기자 = 아시아 다양성 존중과 새로운 문학담론을 형성하고 각국 문화 작가들의 네트워크 구축과 연대를 모색하는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7일 오전 10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학페스티벌조직위원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주최하고 아시아문화원과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11개국 23명(해외 10개국 11명, 국내 12명)과 지역작가 30여 명이 참여한다.
7일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국내외 초청작가, 지역작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에서 백낙청 조직위원장(문학평론가)은 “5․18의 평화정신이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통해 아시아 문학인들의 소통과 연대로 더 구체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영상으로 전한 축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으로 저항했던 이곳 광주의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 각국의 문학인들이 쌓아갈 뜨거운 연대와 이야기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며 “이번 행사가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문학인들의 축제, 세계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해 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창조의 문화가 꽃 피고 열매를 맺는 곳으로,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며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문학계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고, 다양한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경계없이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 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 축하공연으로는 제1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 담딘수렌 우리앙카이의 시 ‘증언’을 모티브로 한 창작무용(안애순 아시아무용단 예술감독) ‘시간의 흔적’이 무대에 올랐다.
6일 오후 2시 백낙청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회 위원, 몽골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베트남 바오 닌, 팔레스타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등 국내외 초청작가들은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고 나종영 시인이 ‘5월, 광주여 영원한 깃발이여’라는 추모시를 낭독했다.
개막식에 이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라는 주제의 평화포럼과 시민 문학축제의 분수령이 될 ‘아시아문학난장’이 열렸다.
평화포럼에서는 ‘전쟁 없는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팔레스타인의 자카리아 무함마드, 오키나와의 사키야마 다미가 발제하고, 방글라데시의 샤힌 아크타르가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서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하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8일에는 국내외 작가들이 화순 운주사를 찾고, 중국 옌롄커 작가의 전남대학교에서 ‘초청작가 옌롄커와의 대화’가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아시아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바오 닌(베트남), 아다니아 쉬블리(팔레스타인), 호세 달리세이(필리핀), 샤만 란보안(대만) 작가가 대담을 하며, 오후 6시 열리는 폐막식에서 아시아문학상 시상식과 2018 광주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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