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 수지 상업지구에 있는 스파게티전문점 ‘더 올리브’. 입지는 좋지 않지만 맛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 ||
이곳의 주인이자 주방장이기도 한 유재록 사장은 호텔 조리장 출신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칼 쥐는 손이 남달랐다고 한다. 군 제대 후부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해 업으로 삼았다.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의도에 있는 피자전문 레스토랑에 근무하면서부터다.
스파게티로 유명한 곳은 호텔이든 프랜차이즈든 무조건 찾아가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소스의 비법을 알아보려고 노력했다.
6년뒤 그는 경기도 분당의 야탑역 상가건물에 15평 규모의 조그만 피자전문점을 열었다. 배달을 겸했더니 장사가 아주 잘 됐다.
6년동안 잘 운영하다 건물주가 빚더미에 앉으면서 불안한 마음에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겼다.
이후 집과 가까운 수지 상업지구에 장사가 잘 안돼서 내놓은 돈가스집을 발견했다.
위치는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기존의 인테리어는 스파게티 전문점으로 손색이 없었다.
28평의 규모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 혼자서 운영하기에 적당했다. 2003년 5월 스파게티 전문점을 열었다. 창업비용은 임대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 집기류 등 1억3천만원 정도 들었다.
기존의 가게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하고, 외부간판만 새로 설치했다.
“맛있으면 당연히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닙니까? 별다른 광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눈에 띄는 위치가 아니어서인지 매출이 오르지 않더군요.” 그는 개업 후 1년 동안 고전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언제부터인지 고객이 하나둘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동네 아줌마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 것.
“평일에도 손님이 많아요. 맛에 대한 자신감,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대했더니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한번 찾아왔던 고객들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감사하지요.”
더 올리브는 20대뿐만 아니라 30~4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가족모임의 장소로 이용도가 높다고 한다.
스파게티와 피자의 판매비율은 7 대 3 정도이며 포장판매는 하지만 배달은 하지 않는다고.
유 사장이 직접 주방에서 조리하고 홀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을 쓰고 있다. 하루 평균 매출은 70만원 정도, 마진은 50% 이상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