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하고픈 게 넘 많아”
“주변에서도 스무 살 같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또래의 아이들이 입시공부에 파묻혀 학교생활을 끝내고 이제 갓 대학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된 것과 달리, 이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선 당찬 여성이다.
처음 찾아나선 일은 미용사. 하루 10∼12시간을 서 있어야 하는 고된 일이었지만, 처음으로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는 것이라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배웠다. 그 다음으로 이씨의 시선을 붙잡은 일은 패션디자인. 그간 접어두었던 공부를 시작해 결국 패션디자인학과에 입학할 정도로,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게 바로 그녀의 스타일이다.
지금은 아버지가 하는 인테리어 기술을 배우고도 싶고, 남미에서 의류업을 하는 친척을 따라가 유통업을 배우고 싶기도 해 고민중이라고 한다. 젊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것이 이씨의 바람이다.
어쩌면 이처럼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활동적인 성격 때문일지도 모른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수영, 스쿼시, 제트스키 등의 스포츠도 수준급이지만 요가처럼 정적인 운동은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보니 맞는 말인 듯싶다.
사귀고 싶은 남성상에 대해서도 스무 살 같지 않은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여자를 함부로 대하지 않고 어른들에게 깍듯한 남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또래의 친구보다는 성숙한 남자가 좋다고.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씨는 이 기회를 빌어 특별히 자신의 미니홈피를 공개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1촌을 맺고 싶기 때문이란다. 이씨와 ‘사이버 인연’을 맺고 싶으신 분은 지금 인터넷 창에 cyworld.com/ejo2002를 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