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일요신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수사가 아닌 정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며 ‘지록위마’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지록위마(指鹿爲馬)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하고 이를 통해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말한다.
이 지사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며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다.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며 부당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경찰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김혜경 씨라는 수사 결과에 따라 19일 김 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