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도 예산 1조2750억원 편성… 역대 최대 규모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과거의 찬란했던 역사를 새로운 미래로 담아낼 수 있도록 더욱 힘차고 역동적으로 시정을 펼쳐 가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38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며, “내년도 시정은 산적한 당면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지역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침체된 경제의 활력 회복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새로운 경주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속발전 가능한 신산업 추진 ▲신라 천년이 살아 숨 쉬는 글로벌 관광휴양도시 ▲풍요롭고 살맛나는 농어촌 ▲농어업인 살 맛 나는 풍요로운 농어촌 ▲쾌적하고 안전한 삶이 보장되는 행복도시 ▲지역 균형개발을 통한 동해남부권 중심도시 등 6개 분야를 시정의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사진 = 경주시 제공)
# 지속발전 가능한 ‘신산업 추진’
“우선 지속발전 가능한 신산업 추진으로 경주의 새로운 성장지도를 만들어가고, 경북도 역점사업으로 선정된 하이테크 성형가공 기술연구센터 건립과 전기자동차 완성차 및 관련 부품공장 유치를 통해 지역산업을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산업구조로 개편한다. 특히 시민 모두의 바람인 좋은 일자리 창출과 30만 경제문화도시를 실현하는데 주력한다. 기존 원자력산업의 안정적인 유지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제2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한 원자력 관련 기관, 신재생 에너지융복합산업단지 유치로 동해안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할 것이며, 내남·명계산업단지 조성, 경제자유구역 지정,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 운전자금 확대, 통합청년지원센터 조성 등 지속적 인프라 확충과 지원시스템 마련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 신라 천년이 살아 숨 쉬는 ‘글로벌 관광휴양도시’
(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만이 간직한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적 기반위에 다채롭고 새로운 볼거리와 콘텐츠를 더해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디지털 재현을 통한 가상체험 콘텐츠 구축을 비롯해 문무대왕릉 성역화, 신라역사관, 신라불교 역사문화체험관 건립을 통한 정체성 확립으로 세계적 역사문화 도시로서 위상을 다시 세운다. 개장 40년을 맞은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황남·사정동 일대 전통한옥마을 정비, 양동마을 저잣거리 조성 및 옥산서원 교육관 건립, 교토-경주간 뱃길 조성 등 기존 인프라의 시설개선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신규 관광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화백컨벤션센터의 외연 확대와 함께 경북도와의 공동 운영을 모색해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라문화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육성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남북한이 함께하는 민족평화와 화합의 대잔치로 개최한다.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의 과감한 정비 개선하고 마라톤과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체육대회의 지속 개최와 국제 규격의 복합스포츠단지 조성을 통한 대규모 스포츠 행사 유치에 나서겠다.”
# 풍요롭고 살맛나는 ‘농어촌’
(사진 = 경주시 제공)
“농림축산해양국에 이어 경주농어업회의소를 신설해 농어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 체계적인 정책 지원으로 지역 농어업의 전문성 강화와 농어민의 권익보호를 통해 풍요롭고 살맛나는 농어촌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6차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신농업혁신타운을 조성하고 농업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ICT 스마트 팜 육성 및 스마트농업 실용기술 확대 보급으로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미래농업 분야를 선도한다. 고품질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권역별 로컬푸드 직판장을 설치하고 농산물가공 종합지원센터 건립, 치유(돌봄)농장 육성,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로 지역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도 힘쓴다. 축산분야 ICT 융복합사업, 거점소독시설 설치, 안전 축산물 생산기반 조성, 친환경 축산업 기반 환경 조성 등 지속적인 축산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축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최고의 명품한우 브랜드를 육성하겠다. 감포읍 권역 거점 개발과 어촌 뉴딜 300사업도 추진한다. 이외도 수산물의 유통·가공·판매를 위한 수산융복합센터 조성과 지역특산물 육성, 양식시설 현대화 등 어업인 소득증대에도 만전을 다하고, 창농·귀농지원센터 개설, 농촌여성리더 육성,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 사업, 여성농업인 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활기찬 농어촌을 만들어가겠다.”
# 쾌적하고 안전한 삶 보장되는 ‘행복도시’
(사진 = 경주시 제공)
“낡고 노후화된 원도심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도심공동화를 방지하고 서천·북천·남천을 연결하는 수변문화 힐링로드 조성, 황성공원 사유지 매입 확대, 폐철도 활용 계획의 수립 등 도심 속 시민 휴식공간을 확장하겠다.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 금장교의 조속한 건설과 주거 밀집지역 및 관광지 주변 주차공간을 확대하고 버스 보조금 제도개선을 위한 용역 실시, 마을버스 운영 확대, 희망택시 도입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한다. 지진해일경보시스템 구축과 원전 안전성 감시 강화, 주민대피소 및 비축센터 확충 등 시민의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행복도시를 만들어 간다. 특히 경주교육원탁회의 정례화, 교육경비 보조 확대, 희망사다리 도입, 방과후 교실 지원 확대 등 초·중등 교육 환경의 획기적 개선으로 자녀교육을 위해 경주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운영, 출산·소아 전문의료기관 지원, 여성행복드림센터 설립으로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
# 지역 균형개발 통한 ‘동해남부권 중심도시’
“5개 권역별 지역 균형개발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여가는데, 동부권에는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 양남 상계 도로선형 개량, 양남-감포간 국도 4차로 확장, 감포항 권역 거점개발을 가속화하고, 서부권으로는 건천읍·산내면 행정복합타운을 건립하고, 산내 의곡~일부간 도로, 효현-상구간 국도대체우회도로, 신경주역세권 조기개발을 추진한다. 남부권의 경우 외동 농촌중심지 활성화, 내남 안심-박달간 도로, 농소-외동간 국도 4차선 건설을 비롯해 산업단지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북부권으로는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 천북 화산-모화간 도로, 강동-보문간 지방도 945호선을 확장한다. 중심권에는 보문단지 진입로 확장, 강변로, 보문-구정간 도로 개설, 제2금장교 건설, 동천동 공영주차장, 외곽지 대형 환승주차장 등을 조성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황오동 일원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추진하겠다.”
# 내년도 역대 최대 규모 ‘1조2750억원 예산’ 편성
“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 총 규모는 1조2750억원이다. 이는 본 예산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예산안으로 올해 보다 무려 11.1%(1270억원)가 증가, 최근 5년 사이 증가폭이 가장 큰 수치다. 이중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220억원이 증가한 1조500억원으로 산업·중소기업, 환경분야 784억원, 문화·관광·체육 분야 1363억원, 사회복지·보건 분야 3281억원, 농림·해양수산 분야 1158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 788억원, 수송·교통 분야 449억원, 일반행정·공공질서 및 안전, 교육, 예비비 등에 2677억원을 편성했다. 특별회계는 올해보다 50억원이 증액된 2250억원으로 상·하수도 공기업특별회계 960억원, 사적관리특별회계 등 13개 기타특별회계에 1290억원을 편성했다.”
주 시장은 “일반회계 예산이 본예산으로는 첫 1조원대를 돌파했으며, 올 대비 국도비 예산이 685억원이나 증가했다”며, “민선7기 출범과 함께 경주의 발전과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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