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교육감배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지역 향토식품, 전통·계절 식품을 활용한 부산 최고의 학교 밥상을 만들자”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1일 동부산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맛있고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제3회 교육감배 학생참여 학교밥상 경진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이 행사는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영양교사회(회장 박정미)가 주관했으며, ‘건강한 학생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10월 31일 실시한 예선에서 ‘출품식단 설명서’를 제출한 27개 팀 가운데 선발된 10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각 팀은 초·중학교 영양(교)사, 조리사, 초·중학생 2명 등 4명으로 구성돼 대회시간 90분 동안 전시용과 시식용 음식 4인분을 조리해 실력을 겨뤘다.
특히 급식 수요자인 학생들이 식단구성과 조리과정, 심사 등에 직접 참여했다.
각 팀은 부산지역 향토식품과 전통·계절식품을 활용해 오색 채소가 풍부하고 ‘첨가당’을 줄인 저당식단을 필수과제로 제출했다.
학교급식에서 향토식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고등어, 달고기, 대저토마토, 기장 쪽파, 기장미역, 기장 다시마 등 부산 향토식품 중 2가지 이상을 적용했다.
특히 심사에는 학부모, 교수, 해당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전문심사위원과 함께 학생심사위원 1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출품작들에 대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식단 심사를 했다.
그 결과 대상은 ‘뽀얀 황태미역국, 등푸른 파송송고갈비 식단’을 만든 거제초등학교팀(영양교사 윤도정, 조리사 김나현, 학생 신은호·서지우)이 차지, 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고등어 함박스테이크 식단’의 금양중학교팀과 ‘달달비빔밥 식단’의 인지초등학교팀 등 2개 팀이 받았다.
강현주 심사위원장(해운대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동부산대 교수)은 “이번 대회는 학교급식 제공자 중심이 아니라, 초·중학생들이 조리에 참여하고 고등학생들이 심사에 참여한 급식수요자 중심으로 치러져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가 프리미엄 학교 급식으로 발전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발된 레시피를 책자로 제작, 부산시내 모든 학교에 배포해 건강한 학교급식을 만드는데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동부산대학교 식품영양과(학과장 황혜정)와 해운대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강현주), 세계조리사회연맹 부산지회(회장 서성갑)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급식을 위한 당·나트륨 저감화 드레싱 레시피 7종’에 대한 시식행사를 열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김석준 교육감은 시상식에서 “오늘 경진대회에서 만들어진 모든 밥상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작품들이다”며 “이번 대회가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레시피를 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김석준 교육감과 전영근 교육국장 등 부산교육청 관계자를 비롯, 김광모 시의회교육위원장, 안홍배 동부산대학교 총장, 백동근·김숙정·안연균·홍선옥·박경산 교육지원청교육장, 학부모·시민 등이 참석해 대회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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