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에 원정 다득점으로 앞서…손흥민 71분 소화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일요신문] 토트넘이 ‘난적’바르셀로나와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인터밀란과 승점이 같았고 양팀간 경기에서 골득실도 같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승부가 갈리며 극적으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손흥민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반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출전시간이 극히 적었던 무니르, 알레냐, 미란다 등을 출전시켰다. 특히 미란다는 2000년생 어린 선수로 올 시즌 1군 경기에서 벤치에만 2회 앉았다.
힘을 빼고 나온 바르셀로나지만 전반 초반부터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우스만 뎀벨레가 탁월한 속도를 자랑하며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경기는 마음이 급한 토트넘이 주도해갔다. 손흥민도 위협적인 움직임과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31분에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첫 출전한 바르셀로나 골키퍼 실러선은 이날 돋보이는 선방 능력을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유효슈팅만 7개를 기록했다.
토트넘의 공세에 바르셀로나가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간간히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고 필리페 쿠티뉴는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후반 18분에는 리오넬 메시가 무니르를 대신해 투입됐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던 토트넘은 후반 40분에서야 결실을 맺었다. 케인이 올린 크로스를 교체투입된 루카스 모우라가 결정지었다.
경기가 그대로 1-1로 끝났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않아 관중석 한 켠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16강 진출은 놓고 경쟁을 벌이던 인터밀란 또한 1-1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당초 토트넘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승점이 같았지만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는 바르셀로나, 인터밀란의 상대는 PSV 아인트호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난적으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적지에서 승점을 따내며 16강 티켓을 움켜쥐게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