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강연으로 농사의 즐거움 전하고 직접 참여까지 독려
방송인 김미화 씨가 ‘농사와 긍정의 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일요신문]김장수 기자=도심 속 생활공간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소개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도시농업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14일 방송인 김미화 씨와 (주)쌈지농부 천호균 대표를 초청해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한 도시농업 콘서트를 가졌다.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150여 명의 참석자가 구민회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사전 공연으로 크로키키브라더스의 드로잉 서커스쇼로 콘서트의 막이 올랐다.
이어 김미화 씨의 ‘농사와 긍정의 힘’ 이라는 제목의 강연이 시작됐다. 김 씨는 ‘농업법인 순악질’ 소속의 농업인이자 경기도 용인에서 ‘농사카페 호미’를 운영하는 농사 베테랑이다. 몇 년 전부터는 쌀, 고구마, 땅콩 등을 직접 키우고 있다.
김 씨는 강연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밭에서 농작물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다”면서 “농사가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계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자신이 겪은 농사 에피소드도 구민들과 나눴다.
패션 잡화 브랜드 ‘쌈지’를 운영하다 사회적기업 ‘쌈지농부’를 설립한 천호균 대표는 ‘농사는 예술입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받았다. 천 대표는 “앞으로 사람들은 자연이 잘 보존된 농촌에 큰 관심을 갖고, 농촌은 예술마을, 농부는 크리에이터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농사와 삶에서 배어 나오는 아름다움이 진정한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가 서울시와 함께 운영하는 힐링체험농원. 주말농장 등 체험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 강서구의 도시농업 홍보영상을 통해 도시농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서구는 서울시에서 유휴지가 많은 대표적 지역이다. 구는 과해동, 오곡동 등의 유휴지를 활용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체험학습을 돕고, 구민에게 텃밭을 제공해 직접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도시 텃밭을 조성해 수확한 농산물을 주민들과 나누며 공동체 회복에도 힘쓰는 중이다.
콘서트의 마지막은 김미화 씨와 천호선 대표의 가벼운 대담과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평소 궁금했던 농사에 관한 궁금증을 비롯해 강서구에서 추진 중인 도시농업 정책에 대한 질문을 이어나가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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