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간판으로 새 출발 ‘점포 성형’ 뜬다
지난 6월 21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개정 가맹사업법은 정보공개서 등록제, 정보공개서 공개의무화, 가맹금 예치제, 가맹점사업자의 영업구역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가맹점주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는 평가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프랜차이즈 시장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우수한 업체는 예비창업자가 몰리는 반면 등록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신규 업체,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업체들은 가맹점 개설은커녕 진입 자체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소규모 업체의 경우 파격적인 창업비, 특화된 노하우 전수 등 보다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는 곳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이후에는 시행령이 제정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들은 본사의 정보공개서를 미리 검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안정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렴하게 업종 전환
매출이 부진하거나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한 창업자들은 변화를 원하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하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독립점포 성공자의 신규 프랜차이즈, 볼런터리 체인(다수의 소매점들이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한 채 하나의 이름으로 유통기능을 조직화한 업태) 등을 잘 활용해 리모델링하면 투자비를 30~7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리모델링 창업의 경우 기존 점포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점포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동일 업종 전환의 경우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창업비용이 더욱 낮아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추석 이후에는 이런 형태의 리모델링 창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퓨전 실내포장마차 피쉬앤그릴은 올해 70여 개 가맹점이 업종 전환을 통해 재창업했다. 리모델링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씨푸드 퓨전 선술집 청출어람은 리모델링 창업 희망자에게 2000만 원의 무이자 대출 제도를, 오모가리김치찌개는 600만 원의 전수창업을, 해산물 요리 전문주점 ‘취하는 건 바다’는 66㎡ 점포 리모델링 비용을 3500만 원으로 제시하는 등 다양한 리모델링 창업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2030 골드미스 잡아라
경제력과 지성, 적극적인 활동성을 가진 싱글 여성을 일컫는 ‘골드미스’에 이어 최근 학업이나 리더십에서 남성에게 뒤지지 않는 이른바 ‘알파걸’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등장하면서 하반기 창업시장은 2030 여성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와 베이커리, 신선한 샐러드를 제공하는 카페와 초콜릿을 이용한 베이커리, 저지방 과일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음료 등을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카페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방스풍의 스파게티전문점, 오리엔탈풍의 퓨전 주점 등도 젊은 여성 고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x.com), FC창업코리아(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