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유행탄다’ 트렌드를 잡아라
▲ 체인점 형태가 대부분인 치킨전문점의 경우 경쟁력 있는 브랜드 선택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 ||
2004년에는 ‘불닭’이 등장했다. 불닭은 외식시장 전반에 매운맛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영향력이 막대했다. 뒤이어 튀김 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파는 5000원 치킨전문점도 인기를 누렸다. 저가 치킨의 특징은 박리다매 전략과 배달판매를 없애 인건비를 줄인 것이 특징. 최근 등장한 튀기지 않고 구워내는 치킨은 웰빙 바람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치킨전문점의 모양새는 각양각색이지만 핵심고객은 다르지 않다. 주고객은 성인층과 학생층으로 양분된다. 고객에 따라 매장과 영업형태는 달라진다. 성인이 주고객인 경우 배달보다는 매장에서 맥주 안주로 곁들여 먹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성인 대상 치킨호프전문점은 배달보다 홀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주택가보다는 오피스상권 2층 330㎡(100평) 정도의 규모, 안주로 적합한 치킨을 주메뉴로 치킨호프집을 창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경우 고정투자비용은 많이 들어가지만 배달매출에 대한 압박이 없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생과 아이들이 주고객이라면 배달전문점의 형태로 매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 주문 시간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영업 준비 역시 오전 11시부터 서둘러야 한다.
전문가들은 치킨전문점의 최적 입지로 아파트밀집상권과 주택·빌라밀집상권 등 배달상권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곳을 꼽는다. 저녁시간대에 홀 매출이 발생하는 상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따라서 배달이 용이하고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는 주택·아파트상가의 1층 대로변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퇴근하는 20∼30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부도심 상권이나 주택가로 이어지는 역세권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대표적 상권의 경우 점포 비용이 높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 경쟁력 및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구체적인 입지를 결정했다면 독립점을 열 것인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치킨전문점의 경우 대부분 체인점 형태로 창업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 선택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저가형 치킨전문점을 고려한다면 박리다매의 어려움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길지 않은 라이프사이클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치킨전문점 역시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는 만큼 창업시점에서의 최적의 콘셉트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홍보 전략은 치킨전문점의 필수조건이다. 고객의 반복구매를 위해서는 전화번호가 기록된 사은품 배포가 필요하다. 아파트단지에 배포되는 정보지는 선두업체 한 곳 정도만 이용하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홍보 전단은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야 하고 정기적인 배포가 중요하다.
배달형 치킨전문점의 평균 창업비용은 4000만∼5000만 원 선이다.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점포 비용을 합해도 1억 원 미만으로 치킨전문점의 창업이 가능하다. 수익성은 하루 평균 닭 40~50마리 정도의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볼 때 일평균 매출액은 50만~6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월평균 매출액 1000만~1800만 원에 인건비, 식자재비, 운영관리비를 제외한 점주의 순이익은 25~3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