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지는 없다 ‘10인의 적’과 함께 뛰어라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은 외국계와 국내 브랜드 간 경쟁구도에 롯데 한화 두산 등 대기업이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커피전문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1억 원 내외의 소자본 창업자들이다. 이들이 수억 원의 창업비용이 요구되는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 결국 33㎡ 미만의 소형 커피전문점을 택할 수밖에 없다.
아쉬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형 브랜드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중소형 브랜드는 커피만 팔아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커피에 어울리는 샌드위치 케이크 샐러드 등을 결합하거나 배달까지 하는 등 보다 경쟁력 있는 부메뉴와 서비스를 도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커피 맛내기와 영업에 자신 있는 사람의 경우 ‘나홀로 창업’ 즉, 독립브랜드로 문을 여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위해서는 일단 테이크아웃에 전념할 것인지, 홀 판매를 병행할 것인지 아니면 고급화된 카페를 운영할 것인지 그 형태를 자금규모에 따라 결정하도록 한다. 그 뒤 해당 상권 내 경쟁점포의 수와 현황을 조사하도록 한다. 경쟁점포의 메뉴 및 가격도 꼼꼼히 살펴본다.
소비자들의 만족도 조사는 앞으로의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직접 나서서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다. 관련 업체리스트도 확보하도록 한다. 커피전문점은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값이면 소비자들은 시선을 사로잡는 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주방은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해 주방기구와 조리시설을 배치한다. 커피전문점의 핵심인 커피머신 선택도 중요하다. 초기비용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반자동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음식업중앙회의 위생교육을 이수하고 관할 구청에 영업신고, 관할 세무서에 사업자등록 신청 완료 후 영업이 가능하다.
커피전문점의 최적 입지는 어디일까. 창업전문가들은 역세권과 오피스밀집 상권을 최고의 장소로 꼽는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젊은 직장인이 많은 오피스밀집 상권은 수요가 꾸준해 최저 매출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해당 상권 내의 가시성과 편의성이 높은 1층 매장이라면 금상첨화다. 단점은 높은 점포비용으로 인한 초기 고정투자비용, 고정지출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수익률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대학가 상권도 커피전문점이 잘 되는 곳 중 하나다. 특히 여학생이 많은 학교라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학생을 상대하므로 오피스가에 비해 객단가가 낮다는 점, 방학 기간 동안 매출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이 전혀 없는 상권은 피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커피를 찾는 수요가 없는 곳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10개 이상 경쟁점포가 있는 곳에 들어가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이 오히려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적극적인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 오피스상권의 경우 출근시간대 지하철 출구 앞에서 할인권과 전단지를 배포하면 효과적이다. 대학가상권 등 젊은 손님이 많은 점포라면 운영자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적립카드를 활용해서 반복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커피전문점의 메뉴 가격은 스타벅스 커피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점포가 스타벅스와 비교해서 품질과 가격을 책정한다고 한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소브랜드의 경우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서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커피는 물과 우유의 온도, 물과 커피, 우유와 시럽의 양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운영자가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있거나 전문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3㎡ 이하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창업비용은 점포비용 3000만~1억 원, 시설투자금액 2000만~3000만 원, 기계구입비 1000만~2000만 원 등을 포함해 6000만~1억 5000만 원 정도가 예상된다. 마진율은 평균 70~80% 수준. 하루 30만~5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월매출은 600만~1000만 원 정도다. 여기서 인건비, 임대료, 재료원가, 기타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200만~40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