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제주 해상에서 부유식 무인 파력 발전기인 해양플랜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주 해경이 긴급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해양경찰서=제공]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해상에서 해양플랜트(1088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8일 오후 3시 22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 북서쪽 2.6㎞ 해상에서 해양플랜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받았다.
해경은 1천500t 함정을 급파해 방제팀과 파출소 구조팀을 사고 해역 인근 포구로 전진 배치했으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현지 기상 상황의 악화로 인해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3m 정도로 높게 일어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침수 사고가 일어난 해양플랜트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소속의 부유식 무인 파력 발전기로 승선원은 타고 있지 않다.
크기는 가로 32.5m, 세로 23m, 높이 9.5m, 무게 1088t 규모에 8개의 앵커로 고정돼 있다.
해양플랜트 안에 경유 50ℓ와 유압유 800ℓ가 적재돼 있어 완전히 침수될 경우 해양오염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해양플랜트 연구소와 함께 해양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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