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 래타 코치에게 레슨받기 위해…장민재는 오키나와행 류현진과 동반 훈련
12월을 휴식과 개인 시간으로 보낸 선수들은 1월부터 본격적인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에서 트레이닝 하는 선수도 있고 괌, 사이판, 그리고 미국 등을 방문해 특별 훈련을 시작하는 선수도 눈에 띈다.
오재원이 덕 래타 코치에게 레슨을 받기 위해 1월 초 LA로 떠난다. 후배 오재일과 동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7년 2할3푼7리까지 타율이 떨어지며 최악의 시즌을 보낸 오재원은 2018시즌 타율 3할1푼3리 15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래타 코치의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은 오재원은 2019시즌을 앞두고 래타 코치를 다시 찾게 됐는데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후배 오재일과 동행하게 된 것이다.
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개인 타격 코치로 활약한 덕 래타 코치는 최근 한국 선수들과 많은 인연을 맺고 있다. 1월 3일부터는 NC 다이노스의 나성범도 래타 코치로부터 레슨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성범은 시즌 중에도 타격폼 수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팀 타격 코치는 물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선배를 찾아 지도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도움으로 래타 코치와 연락이 닿았고 약 한 달 동안 LA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레슨 이후의 시간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소속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남은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018시즌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6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8로 활약했던 한화 이글스의 장민재는 1월 초 오키나와로 떠난다. 류현진과 동반 훈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석에서 기자와 만난 장민재는 “지난 1월에도 현진이 형과 오키나와에서 훈련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 기운을 이어가기로 했고 현진이 형도 나도 시즌 앞두고 치열하게 몸을 만들고 투구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민재는 유독 류현진과 깊은 친분을 유지했다.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던 두 사람은 오키나와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시즌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한화 정근우는 일찌감치 하와이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귀국은 1월 중순경이라고. SK 안방마님인 이재원은 1월 괌에서 훈련을 시작하는데 외야수 정진기와 함께 할 예정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