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맞는 수업으로 회원 마음 ‘꽉’
▲ 방문교육을 신청하는 학부모들은 대개 20~30대의 젊은 연령층이므로 인터넷 홍보도 중요하다. | ||
반대로 내용이 우수하다고 인정을 받으면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나가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연간 33조 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에서 방문교육은 연간 4조 원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회원 수로 따지면 약 650만 명 이상이다. 취학 전후 아동 대부분이 한 곳 이상의 방문학습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방문교육 시장은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중소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분야를 특화하고 있다. 특히 취학 전 아동 대상의 방문교육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분야의 틈새형 교육들이 등장하고 있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가장 많고 수학 논리 창의력 등이 대표적이다. 가베(은물) 레고 등 고가의 교구를 이용한 방문교육 사업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문교육사업 창업을 위해서는 우선 적정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지역을 최적입지로 꼽는다. 특히 66~125㎡ 규모의 아파트가 몰려있는 곳이 방문교육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한다. 4~10세 자녀를 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학부모들이 많이 거주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는 강남, 목동과 같은 교육열이 높은 곳이 최고의 요지다.
입지를 결정했다면 주변 경쟁업체 조사에 나서도록 한다. 관련 업체 수가 얼마나 되는지, 수업료는 얼마나 되는 지 파악하도록 한다. 인허가 사항은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교육 사업에 대한 인허가 사항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르지만 교습소나 학원 등의 시설이 아닌 곳에서 교습비를 받고 교습을 실시할 경우 개인과외 교습자로서 주소지 관할 교육감에게 인적사항 교습과목 교습료 등을 신고하면 된다.
방문교육은 다수의 학생을 교육해야 하는 기존 학원과 달리 학생과 얼굴을 대면하며 일대일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 각광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해당 학생의 부모가 어떤 수준의 교육을 원하는지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학습능력 진단 테스트를 수시로 진행해 부모들도 학습에 동참하도록 하면 오랫동안 방문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방문학습 내용이 과거 내용이 아닌지, 새로운 학습 트렌드에 맞는지, 지도법이 효과적인지 항상 점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다른 사업과 달리 방문교육 사업은 점포입지는 구애를 받지 않는다. 방문교육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그 지역 안에만 사무실을 열면 된다. 지하건 3층 이상이건 사무실의 위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초기에는 33~50㎡ 규모 정도의 사무실에서 교사 두세 명만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방문교육사업은 홍보가 그 생명을 좌우한다. 지역신문이나 생활정보지 등에 광고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가장 홍보효과가 높은 것은 역시 신문에 넣는 전단지다. 사업이 궤도에 오른 다음에는 신규교사를 채용하여 맡긴 지역이나 회원 확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부진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적은 홍보비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방문교육을 신청하는 엄마들은 대개 20~30대의 인터넷에 능숙한 젊은 연령층이므로 인터넷 홍보도 중요하다. 인터넷 포털의 육아 카페나 커뮤니티에 가입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해당 지역 모임(온라인)에 방문교육과 관련한 문의 글이 뜨면 꼼꼼히 답변을 다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면 도움이 된다.
전국에서 영업 중인 방문교육업체는 영세업체들까지 포함, 수백 개에 달할 정도다. 그야말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갈수록 높아가지만 수익이 높은 핵심 지역은 시장을 선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이미 장악한 상태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회원을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사업 초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운영자는 본사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맹점 자체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지사 개설에 대개 보증금 500만 원과 가맹비 400만~500만 원을 본사에 지불하는 형태다. 무점포 사업이므로 사무실은 필요하지 않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을 낸다고 해도 중심 상업지역이나 1층을 구할 필요가 없다. 33㎡ 정도의 사무실과 기본적인 사무집기 정도만 갖추면 된다. 따라서 1500만~2000만 원의 비용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때 창업비용에 꼭 포함시켜야 할 항목이 바로 홍보비다. 특히 사업 초기 3~6개월 정도는 최소한 월 100만 원 이상을 홍보비로 책정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개설 1년 후 정상궤도에 오른 대리점들의 경우 평균 회원 수가 150~200명 정도다. 월 회비 6만 원에 회원 수를 150명이라고 가정하면 월매출은 900만 원이다. 인건비 광고비 등을 제하고 순수익은 300만 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