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맞추려 비수기 오픈”
그는 창업 초보자였지만 호프전문점이 대중적이며 운영이 어렵지 않은 아이템이라 판단, 창업을 결심하고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집과 가까운 곳에 점포를 구했다. 창업 시기는 남들과 반대로 비수기인 10월을 택했다.
“개업을 하면 호기심에 손님이 몰려들게 마련인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많은 손님을 맞으면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불만을 가진 손님들은 다시는 발걸음을 하지 않거든요. 주방과 홀의 손발을 맞추기 위해 오히려 비수기에 창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원이 자주 바뀌는 점포는 서비스가 고르지 않아 손님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월급을 제때 챙겨주고 인간적인 유대감과 신뢰를 쌓는 방법으로 직원들의 이직률을 낮췄다. 아르바이트생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는 편이라고 한다.
장사가 잘 되면서 주변에는 경쟁 점포가 하나둘 생겨났다. 때문에 그는 지속적인 고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치킨과 다양한 요리 등 안주의 질을 높이고 테이블 가격이 5만 원을 넘어서면 서비스 안주를 푸짐하게 내놓았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어 35개 테이블이 하루 2.5회전을 하고 있단다.
그는 매일 판매된 메뉴를 정리, 분석해 요일별로 적정한 양의 재료를 구입하고 있는데 이는 재고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호프전문점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창업 후 3개월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운영 자금에 여유가 없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고 운영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반드시 운영자가 점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