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애라 선생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지방보훈청은 2019년 1월 우리고장 독립운동가로 이애라 선생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충남 아산 출신의 이애라 선생은 이화학당을 졸업한 뒤 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영명여학교 교감 이규갑(李奎甲)과 결혼 했다.
이후 공주 영명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으며, 1917년 평양의 정의여학교에 전근해 근무하던 중 3·1독립만세시위에 가담했다가 평양서에 구금되기도 했다.
남편을 돕기 위해서 서울로 올라온 그녀는 한남수, 김사국, 홍면희, 이규갑 등과 비밀리에 연락하면서 임시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국민대회를 소집하는 데 참여해 활동했다.
이애라 선생은 어린 자식을 업고 다니면서 독립운동 활동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아현동에서 헌병에게 몸수색을 당하게 되자 비밀 유지를 위해 아이를 빼앗긴 채 뛰쳐 달아났다.
이 아이는 결국 사망해 애국부인회에서 장사를 지냈다고 기록돼 있으며, 이후 이 선생은 남편을 쫓아 만주 간도로 건너가 애국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 선생은 1922년 9월 4일 국내에 연락차 입국하던 중 함북 웅기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피살 순국했으며,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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