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잡는 재래식 떡볶이로 승부
그의 점포는 현대식과 재래식을 적절히 융합한 복합형 분식점이다. 또 상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떡볶이가 특화된 매장이다. 떡볶이는 주방에서 조리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매장 입구의 철판에서 조리가 이뤄진다. 일명 ‘판 떡볶이’라 불리는 재래식 떡볶이다. 처음에는 매출보다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재래식 떡볶이를 들여놨다.
“1000~2000원 떡볶이를 팔아봤자 얼마나 돈이 되겠느냐고 우습게 생각했죠. 그런데 푼돈의 위력이 대단하더라고요. 매출의 60% 정도를 떡볶이 판매가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재래식 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제 가게가 특수를 누리는 셈이죠.”
이 씨는 분식점에서 10년 정도 일한 경험이 있다. 잘 알고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분식점 창업을 결심했다.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실패하지 않으려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아름다운재단’의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했다. 꼼꼼한 사업계획서 작성으로 1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4000만 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전문가에게 요리법도 전수받았다. 전문 컨설턴트에게서는 맛 외에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영업 방법을 배웠다.
그는 “요리 솜씨만 믿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보다 분식점에서 경험을 쌓은 뒤 창업을 하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자신의 입맛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