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발 바빠야 최상의 맛 내”
“피자에 들어가는 쇠고기는 한우를 사용합니다. 한꺼번에 구매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두 번 꼭 시장에 나가고요. 치즈는 전북 임실에서 생산되는 국내산을, 야채는 통조림이 아닌 신선 재료를 사용해요. 도우도 본사에서 완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반죽을 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감이 훨씬 더 부드럽죠. 최상의 맛을 내려면 운영자의 손과 발이 바빠야 합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피자 값은 싸지 않다. ‘라지’ 한 판이 1만 5000~2만 9000원 선이다. 창업 초기, 주변에서는 유명 브랜드 피자도 아닌데 비싼 메뉴로 장사가 되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맛으로 고객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예상은 적중했다. 입소문을 타고 손님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주변에 5000원 피자부터 브랜드 피자까지 경쟁점이 대여섯 개 생겼지만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광우병, 조류독감(AI) 여파로 매출이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고.
송 씨는 안정적 매출을 위해서 주인이 직접 주방에 뛰어들 것을 권한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주방을 장악하면 운영 시야가 넓어져 직원 채용 및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한다. 매장은 홀을 겸하고 있지만 매출의 80% 정도가 배달을 통해 발생한다. 홀은 주말에 아이들 생일파티 장소로 활용된다.
끝으로 그는 “피자전문점은 경험자가 아니어도 창업이 가능하지만 배달업종의 특성상 성실성이 요구된다”며 “부부가 같이 운영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