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6년 7월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 사진=임준선 기자
김정주 대표는 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내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며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업계를 통해 지난 3일 김 대표가 NXC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하루 만에 김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어 김 대표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다. 내가 지금껏 약속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고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 2500만 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사회공헌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넥슨 측은 이날 예고했던 일본 증권거래소를 통한 매각 관련 공시계획을 철회했다.
<다음은 김정주 NXC 대표 공식입장문 전문>
김정주입니다.
저는 25년 전 넥슨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사회와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해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좋은 토양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늘까지 왔습니다.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습니다.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습니다.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입니다.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