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가격·포장, 삼박자로 고정 매출 ‘굽는다’
▲ 토스트 판매시 자세한 설명을 하면 신뢰도를 높여 재구매율을 높여준다. | ||
과거 학원가 또는 역세권에서 아침이면 흔히 볼 수 있었던 트럭 혹은 포장마차 토스트점은 다양한 재료로 메뉴를 개선한 전문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이제 소자본 점포 창업아이템으로 변신했다. 현재 관련 프랜차이즈만도 10여 개로 늘어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토스트전문점에서 취급하는 메뉴는 계란 야채 햄 햄치즈 등 10여 종의 다양한 토스트와 신선한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 만든 생과일주스 우유 커피 팥빙수 등으로 생각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000~2000원 선으로 저렴한 수준. 낮은 가격의 장점으로 소비자 접근이 쉽고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고객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반가공된 재료와 본사에서 제공되는 특제 소스를 사용하면 맛내기도 어렵지 않다. 전문 주방장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인건비가 절감되는 셈이다. 대부분의 토스트전문점은 낮은 객단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체주문을 적극 유치하려 노력한다. 고정 거래처를 확보하게 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목 좋은 곳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대형 음식점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기도 한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2005년부터 관련 브랜드들이 각 상권에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유사 브랜드가 난립하고 너도나도 비슷한 맛과 콘셉트의 메뉴를 도입하면서 수요는 분산됐고 원가와 임대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져 결국 문을 닫는 점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포의 경우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상당하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토스트전문점이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보다 맛의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속적인 메뉴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토스트전문점의 주고객인 10~20대 신세대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동일한 메뉴를 오랜 시간 동안 고집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입맛에 맞는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가격 정책도 중요하다. 토스트전문점은 중저가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요 고객이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과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이므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야 한다. 대신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박리다매 방식으로 수익성 향상을 꾀할 필요가 있다. 포장용기의 차별화도 중요하다. 들고 다니면서 먹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성을 높이면 경쟁력 또한 높아질 수 있다.
토스트전문점에 적합한 입지는 어떤 곳일까. 주 고객층이 10~20대 젊은이들이므로 대학가나 중고등학교 부근, 학원가 등이 최적입지로 꼽힌다. 젊은이들의 유동이 많은 극장가나 패션거리도 좋다. 두 번째 입지로는 주택밀집지역 또는 아파트 단지가 꼽혔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최근에는 초등학생이나 중장년, 노년층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어떤 입지에서든 깔끔한 인테리어와 색다른 메뉴를 갖추는 것은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다.
33㎡(10평) 이하 소형 토스트전문점 창업에는 약 2500만~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예상할 수 있다(점포비용 제외). 가맹비 500만 원, 인테리어비 1000만~1500만 원, 주방설비비 400만 원, 집기구입비 300만 원, 간판비 200만 원 초도물품비 100만 원 등이다. 임대보증금을 포함한다면 총 5000만~600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매출은 장사가 잘 되는 점포의 경우 일평균 30만 원 정도로 월 800만~900만 원을 예상할 수 있다. 순수 마진율은 30~35% 정도로,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250만~300만 원 정도의 순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