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잘못 나가면 값 안받아
서비스에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메뉴판과는 별도로 테이블에 추천 메뉴를 따로 인쇄해 넣어 손님들이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보지 않고도 쉽게 고를 수 있게 배려했다. 음식이 잘못 나가거나 실수가 있었을 경우에는 테이블 전체의 식사 값을 받지 않았다. 당장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만 손님이 이어진다는 생각이었단다. 다양한 노력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 하루 평균 170그릇 정도 팔리던 비빔밥은 220~280그릇으로 늘어났다.
고객층도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직장인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지역 주민들도 매장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김 씨는 “가족단위 손님과 직장인 단체손님이 저녁시간까지 이어지면서 저녁 매출이 점심시간대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주변 병원이나 학교, 은행 등에서 비빔밥 도시락을 40~50개씩 단체로 주문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포장판매는 전체 매출의 15~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김 씨는 “내 가족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며 네 명의 고객이 한 그릇을 시키더라도 불평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해야만 성공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