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1-2 포메이션서 ‘1’ 자리…비EU 선수 부상으로 기회 잡아
지로나에서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 사진=지로나 페이스북
[일요신문] 백승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소속 지로나에서 선발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백승호는 1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당초 백승호의 지로나 1군 무대 출전은 이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지로나에 합류한 그는 적응 기간을 거쳐 올해 1군에서 시즌을 소화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지로나에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를 임대보내며 비EU 출신 선수 쿼터가 차버렸다. 백승호는 또다시 2군 팀인 페랄라다에서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페랄라다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던 그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요한 모히카가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며 백승호는 1군으로 올라가게 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라리가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결국 컵대회에서 먼저 기회를 받게 됐다. 백승호는 이날 강팀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팀이 내놓은 3-4-1-2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투톱의 공격작업을 돕는 역할이었다.
지로나에서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67분을 소화하고 스페인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포르투와 교체돼 나왔다.
스페인 1군 무대에 데뷔한 백승호는 한국선수로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에 이어 역대 여섯번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