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사네 골…리버풀, 골대 불운에 눈물
사진=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일요신문]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다툼에서 맨시티가 웃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최근 부진으로 벌어진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좁히게 됐다.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간의 경기였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초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가 선두를 달리고 잇었다. 하지만 최근 맨시티의 부진이 이어지며 위치가 뒤바뀌었다. 리버풀은 그간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의 빠른 공격진을 의식한듯 기존에 비해 다소 수비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골문에 에데르손이 선 가운데 포백에 다닐루, 콤파니, 스톤스, 라포르테를 세웠다. 중앙이 본 포지션인 라포르테는 이날 측면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야했다. 미드필드에는 페르난지뉴와 다비드 실바, 베르나르두 실바가 배치됐고 전방에는 사네, 아게로, 스털링이 섰다.
반면 리버풀은 알리송이 골문을 지키고 아놀드, 로브렌, 반 다이크, 로버트슨이 수비진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엔 헨더슨, 바이날둠, 밀너가 나섰으며 공격엔 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섰다.
경기 초반 리버풀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살라가 돌파로 공간을 만들어냈고 마네에게 패스를 건넸다. 마네는 골키퍼와 맞선 상황서 침착하게 슈팅을 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을 넣는 데에는 실패했다.
전반 40분 이날 경기 첫 골이 나왔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를 받은 아게로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알리송 골키퍼가 반응하기 힘든 파워였다. 이로써 아게로는 리버풀을 상대로 홈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게 됐다.
후반 19분에는 동점골이 나왔다. 후방 낮은 지역에서 올라온 아놀드의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받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피르미누가 머리를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장 맨시티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27분 스털링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사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사네는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먼쪽 포스트를 맞은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리버풀의 찬스와 대조되는 장면이었다.
막판까지 양팀의 공격은 잦아들지 않았다. 아게로, 살라, 바이날둠 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50점을 기록, 2위로 올라서며 선두 리버풀을 4점차로 추가하게 됐다. 다소 싱겁게 끝날 수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씨를 지피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