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손 맞고 흐른 볼 그대로 슈팅…무승부에 팀순위 하락
이승우. 사진=헬라스 베로나 페이스북
[일요신문] 세리에B에서 활약중인 이승우가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승우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포지아 스타디오 코뮤날레 피노 자케리아에서 열린 2018-2019 세리에B 포지아와의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장했다.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따내진 못했다.
경기는 주포 지암파올로 파치니가 선제골을 넣으며 베로나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내 포지아의 마체오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 종료 직전 이승우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베로나 풀백 발코베치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절묘한 코스로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이 문전으로 흐르자 대기하고 있던 이승우가 그대로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이내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의 시즌 첫 골이었다.
베로나는 끝내 리드를 지키지는 못했다. 후반 29분 게르보에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갈길 바쁜 베로나가 발목을 잡힌 격이 됐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강등된 베로나는 현재 세리에B 상위권에서 승격 경쟁중이다. 반면 포지아는 하위권에 위치해있다. 이들이 무승부를 거두며 베로나는 기존 3위에서 한계단 떨어지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