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 융합단지 개발·기업지원센터 걸립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 힘써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일요신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7일 신년 역점 추진시책을 밝혔다. 8개 분야별 50여 주요사업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먹고 사는 문제다. 경기 동북부에서 첫손에 꼽히는 의정부시지만 시민들의 기대치에는 미진한 부분이 적지 않다. 안병용 시장은 ‘100년 먹거리 설계’를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먹거리는 말 그대로 경제, 산업, 일자리를 의미한다.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개발, 캠프 스탠리 액티브 시니어시티 조성, 호원동 근린공원 조성, 금오동 유류저장소 도시개발, 용현산업단지 기업지원센터 건립,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등이 올해 먹거리 사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는 100년 먹거리의 중심이 될 사업 중 하나다. 투자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한류 대표 문화콘텐츠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호텔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시는 2012년부터 사업을 준비하며 해당 기업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 안병용 시장은 “1조 7000억 원의 기업 투자 효과와 4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 복합문화 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의정부시
고산동에 위치한 캠프 스탠리는 조기 반환을 통해 고품격 주거‧힐링‧케어 종합타운인 액티브 시니어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형 병원이 의정부에 속속 자리를 잡는다는 희소식이 들리며 시니어시티는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의해 제동이 걸린 호원동 문화예술 근린공원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재수립 검토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국제아트센터 건립 등 다양한 사업 추진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원동 근린공원이 중요한 이유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으로 인해 그동안 차별 받아온 주변지역 시민에게 문화·예술 공간을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군사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경기북부 국제문화 및 예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의정부 금오동 옛 미군 유류 저장소 일대에 청소년을 위한 미래직업체험공간으로 추진되는 ‘나라벡시티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의정부시
그동안 미군 유류저장소로 사용돼 온 금오동 반환공여지 일대는 청소년을 위한 미래직업체험 테마파크와 상업, 주거, 문화가 융합된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소년 미래직업체험관인 테마파크1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만 4000㎡ 규모로 청소년과 어린이 체험관을 구분했고 소방서, 항공기 승무원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소형 94개, 중형 6개, 재난안전체험관 등을 갖춘다. 테마파크2는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4만 2000㎡ 규모로 생명과학 관련 주제 전시, 생각 및 창의력 주제 전시실 등 체험형 과학관으로 꾸민다.
용현산업단지에 기업지원센터를 세워 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 4월 용현산업단지 기업인들을 만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기업지원센터를 건의 받았다. 안 시장은 규제혁파 경진대회 대상 수상으로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70억 원을 활용해 용현산업단지 기업지원센터 건립 등에 반영할 계획을 전했는데 그 약속이 실현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와 도비 총 4억 1000만 원으로 청년 일자리 지원에 나선다.
의정부시는 지역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이 청년채용 시 1인당 연 2400만 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청년에게 직무·심화교육비를 1인당 연 3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은 취업과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또한 청년몰 조성 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지하도상가 내 공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 20개소를 조성, 청년층에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지하도상가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